한국, 베트남 투자 1위 3년만에 탈환
한국이 올해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 자본 규모 순위에서 3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4~2016년 사이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국가였지만 최근 2년 연속 일본에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국 자리를 넘겨줬었다.
25일(현지 시각)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9년 외국인 자본 유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79억2000만달러(약 9조2188억원)을 투자해 올해 베트남에 투자한 125개국의 외국 자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20.8%가 한국발(發) 자본이었다. 베트남에 공장 설립을 위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물론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도 포함한 수치다. 홍콩은 78억7000만달러(약 9조1606억원)로 2위에 올랐다. 홍콩은 한동안 대베트남 투자 외국 자본에서 3위 밖으로 벗어났었지만 4년 만에 차석을 차지했다. MPI는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홍콩발 투자 자본이 전년보다 1.65배 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발 고관세를 피해 홍콩을 거쳐 베트남으로 흘러간 투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홍콩에서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홍콩내 국제자본의 이탈이 빨라지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3위는 45억달러(약 5조2380억원)를 투자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지난 2년 간 대베트남 최대 투자국이었던 일본은 올해 4위에 그쳤다. 일본은 2017년엔 91억1000만 달러를 이듬해엔 85억9000만달러를 각각 베트남에 투자해 가장 큰 손으로 등극했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89억9000만 달러(2017), 72억달러(2018)를 기록해 두 해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올해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 규모 총액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380억2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358억8000만달러에 지난해 354억6000만달러로 1.17%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반등했다. 베트남에 유입되는 전체 외국인 자본 가운데 FDI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베트남에 투입된 외국 자본은 약 64%가 가공 및 제조업 분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하노이가 약 8억45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https://talk.heykorean.asia/web/vn/discussion/12393?cat=312&page=1